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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알랭드 보통 - 불안

만성피로증후군 2017. 12. 7. 20:42

제목 : 불안

작가 : 알랭드 보통

평점 : 4.0

 

사람들은 언제 불안하다고 느낄까. 성적이 떨어졌을 때, 직장을 못 구했을 때, 치솟는 집 값에 비해 자신의 월급은 제자리 일 때. 무언가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그 무언가가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걸까. 정신적인 것을 말하는 걸까. 예를 들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고 하자. 그는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직업을 갖지 못 할 것 같아 불안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직업을 갖게 된 후에 벌게되는 돈을 얻지 못해서 불안한 걸까. 그것도 아니면 그보다 더 나아가서 돈을 못 벌게 되어 물질적인 삶에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인 걸까.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하기만 하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일지라도 본인도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착각하거나. 정답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알기가 어렵다. 없는 정답에 대해 그럴듯한 모범답안을 내놓는 사람이 있다. 알랭드 보통은 인류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불안을 하나로 묶어냈다. 불안의 사랑 받고자하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모든 인류가 사랑 받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고 살아 있는 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옛 시대의 불안과 현 시대의 불안을 비교해 본다. 불안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랑 결핍

 

우리 모두는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태어난다. 그래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신은 자신의 가치를 매길 수 없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타인의 평가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면 나는 뛰어난 것이고 내 농담에 재미있어하면 난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원래 타인에게 기대어 자신을 바라 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져 있다. 만약 내 존재가치가 의미 없더라도 상처받지 않는다면 사랑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와 반대로 인정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 속박될 수 밖에 없다.

 

 

 

 

 

 

사랑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성적인 사랑이고 나마저 하나는 사회로부터의 사랑이다. 전자는 누구나 느낄 수 있게끔 드러나 있다. 반면에 후자는 은밀하게 숨겨져 있다. 사회로부터의 사랑은 성적인 사랑 못지않게 강렬하고 자극적이다. 한 없이 갈망하지만 그것에 대한 욕망을 외부로 드러내는 순간 비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나는 사랑 받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이상한가. 아닌척 해야 더 사랑 받는다. 솔직하면 안된다.

 

다들 좋은 직업을 갖고 싶어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에 대한 욕망이 숨겨져 있다. 사회적 성공을 이루게 되면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내 말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환영 받는다. 나의 작은 행동에도 사람들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조금 싫은 모습을 보여도 사랑해 준다. 물론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그렇다. 이 점은 물질적 성공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월급에 고된 활동을 하는 산악인이나 소방관 같은 직업들이 그 예이다. 물질적 보상이 작지만 사회로 부터의 인정이 그것을 메워준다.

 

우리가 느끼는 대부분의 불안은 이 사회적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다. 윌리엄 제임스가 말했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구성원들로부터 존재를 완전히 무시당하는 것보다 잔인한 형벌은 없다타인에 비해 못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구성원으로부터 소외 될까 불안해한다. 그래서 못난 부분을 보완하거나 대체할만한 다른 능력을 키우게 된다. 주변 시선에 대한 의존도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내가 가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이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자주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불안.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고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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