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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감상문

만성피로증후군 2017. 11. 23. 23:11

 

제목 :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작가 : 후지하라 가즈히로

평점 : 3.0

 

책을 읽을 때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독서를 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일까? 내가 진정한 독서가라면 그저 순수하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작품 자체를 즐겨야 하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우연히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에 관한 감상문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에서는 책 자체 즐기지 않고 이익을 얻기 위해 읽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이 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처음에는 그걸 읽는 순간 살짝 부끄러워 졌었다. 20대 초반에 순수하게 책을 읽던 시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금세 고쳐먹었다. 내 생각이 잘못된건가?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을거라 짐작한다. 한동안 생각해본 끝에 나의 결론은 이 책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다. 독서의 이점에 대해 알고나서 다른 책들을 읽으니 더욱 몰입이 잘 되었다. 의식하지 못하였지만 무의식 깊숙한 곳에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대부분이 같을거라 생각한다. 고상하고 여유롭게 책을 즐기며 살기에는 인생이 팍팍한 것은 사실이니까.

 

 

성장 사회에서 성숙사회로의 변화

 

20세기형 성장 사회는 종말이 왔다.. 일본 경제는 1990년 붕괴하기 시작하였다.주식, 집값, 등 모든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되었다. 끝없이 발전 할 줄만 알았던 이 사회는 어느순간부터 거품이 꺼지고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었다. 성장시대에는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의 번영이 곧 개인의 안녕이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인 성숙 사회에서는 각자 개인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사회에서 요구 하는대로 학교, 직장에 인생을 쏟고 정해진 길에서 노력 한다고 해서 개인의 성공을 보장 받지 못한다. 즉 정해진 답이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전형적인 행복론은 무너졌다. 각자의 행복론을 구축해야 한다. 답은 독서다.”

 

20년전 초등학생들의 꿈은 의사, 과학자, 대통령이 등 획일화 된 꿈을 갖고 있었다. 주입식 교육으로 인하여 꿈을 한정된 범위내에서 선택하였고 그 길을 이탈하면 불행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땐 그랬다. 산업의 발전에 따라 일자리가 많았고 본인만 열심히 살아간다면 가정의 안정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한 경쟁 시대이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일자리를 얻을 수가 있다. 모두 한쪽 방향으로 달렸는데 그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 길은 앞으로 더욱더 좁아지는 반면에 다른 다양한 길들이 많이 열릴 것이다.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났고 다양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을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길을 가는데 독서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해 길러지는 능력들

 

상상력 : 오늘날은 영상의 시대다. TV,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영상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면 있는 이미지 그대로 뇌는 받아들인다. 상상할 필요가 전혀 없다. 반면에 책은 다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인물, 배경을 머리속에 그리게 된다. 주인공의 생김새, 옷차림,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 등을 상상한다. 활자가  눈으로 들어올 때 사람의 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미지와 결합하여 받아들인다. 과거의 체험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면서 상상력이 길러진다.

 

집중력 :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 독서가 단연 최고이다. 책 한 권을 들고 몇 시간 동안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다. 책 속의 글들을 영상으로 치환하는 과정은 꽤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글자 하나하나를 꼭꼭 씹어서 머리로 가슴으로 집어 삼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집중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균형감각 : 여기서 말하는 균형감각은 자신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 그리고 나에게 얽혀있는 모든 세계에 대해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있으면 잘못된 길로 가기 쉽다. 친구를 잃기도 하고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균형감각은 중요하다. 책 속에 있는 다양한 관점과 생각들을 받아들이면서 평점심을 가지고 냉정하게 나 자신을 판단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능력 이외에도 독서를 통해 무수히 많은 능력들이 길러진다. 독서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상기 할 수 있었다.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자에게 권위적이고 강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본인의 느낌이 옳고 너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는 의견이 좀 강한 것 같다. 행복의 다양성을 주장하면서 획일된 생각을 강요한다. 책 내용 자체는 좋은 것 같지만 초반에 드는 거부감으로 인하여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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